혼자 있을 시간이 필요하다는 핑계로 부산에 다녀왔다. 작년에 DH랑 간 이후로 부산은 처음이다. 늘 해운대 쪽에서 잤는데 이번엔 변화를 주고자 서면에서 자기로 했다.

노포동으로 가는 버스를 탔다. 최근 몇 년 동안 부산엔 자차로 가거나 기차로 갔는데 버스는 색다르다. 사실 선택지가 이거밖에 없긴 했다.

부산 지하철은 해수욕장 있는 전철 역에서 갈매기 소리를 틀어주더니 의자에도 갈매기가 있다.

사상 터미널 말고 노포동으로 온 이유는 단 한가지, 톤쇼우에 가기 위해서다. 유튜브에서 이 집을 처음 봤는데 극찬을 아끼지 않아서 마음에 찜해놓고 있었다. 대체 얼마나 맛있길래 부산에 올 때마다 먹는다는 거지

위치는 부산대역에서 걸어서 올 수 있는 곳이다. 캐치테이블 덕에 그다지 기다리지 않고도 입장했다

특별해 보이는 버크셔K 로스카츠를 주문했다. 특도 있는데 수량한정이랍디다. 육즙 팡, 비계 꼬소에 숯불 향이 나서 맛있다. 블로그 쓰는 지금도 생각나서 침 줄줄🙄
광안리 점은 웨이팅 박터진다던데 버스타고 올 사람들에게 부산대점은 빠르게 먹을 좋은 기회다.

어웨이크에서 카페인 충전
쏘쏘

이흥용 과자점이 있어서 빵사냥을 했다. 대중교통 여행이라 많이 살 수 없어서 그저 아쉽.
감자크림 캄파뉴 나쁘지 않았다. 식사빵으로 딱이다. 단팥빵이랑 크림빵도 샀는데 크림빵 속에 있는 커스타드 크림이 너무 단단했다.
개인적으로 옵스보다 여기가 훨씬 나은 것 같다. 다음에 오면 구움과자 쪽을 조져봐야지

트렌치 입은 거 2박 3일 내내 후회했습니다..

카페 한 곳 더 가러 전포동에 왔다. 성수동 같네요

카페 선택 실패 !

저번에 못찍은 하루필름 나선욱 프레임❗️
이번엔 찍었다ㅋㅋ 사진은 개인소장하는 걸루
나선욱 모르는 친구들한테 보여줬더니 ’얘는 참 다양한 친구랑 어울리는구나.‘라고 생각했단다.. 문신돼지랑은 아직까지 친분이 없네요

두 밤을 보낼 에어비앤비
서면역에서 도보 3분이면 오는 곳이라 좋았다

수영강을 따라 걸었다. 날씨가 맑았으면 마린시티에 노을이 반사돼서 예뻤을텐데 아쉬움ㅜㅜ
파크하얏트 부산에 호캉스하러 또 가고 싶다

수변최고돼지국밥에서 항정국밥을 시켰다.
돈코츠라멘 국물 보다 연하고 돼지 잡내도 적어서 부담 없이 먹었다. 고기가 진짜 많이 들어있다.

광안리 해수욕장을 따라 광안역까지 쭈욱 걸었다. 걷는 중에 배우 유ㄴ규ㄴ사ㅇ(써방ㅎ)을 마주쳐서 악수를 요청했다. 촬영은 아니고 그냥 놀러오신듯? 얼굴이 정말 작으시더라

다음날 점심을 먹으러 신흥관에 왔다. 세월이 느껴지는 간판이 있고요?

처음부터 이 집엔 이거 먹으려고 갔다. 근데 다른 테이블도 이거 시켜먹길래 내 선택이 틀리지 않음을 느낌. 계란이 뻣뻣하지 않아서 좋고 같이 나온 국물이 맛있었다.

대기업의 맛이 간절해서 롯백 광복점 지하에 있는 폴바셋에 왔다. 여기 라떼는 찐이잖아용

옵스도 들어가봤는데 땡기는 빵이 없어서 그냥 나왔다. 푸딩 데니쉬는 신기한데 아는맛+아는맛일 것 같아서 패스

옥상 전망대에 올라갔다

날씨 죽이지요?
대신 바람도 죽일 듯이 불었다

광복동 카카오프렌즈 매장에 가서 이것저것 구경하고

시장통에서 르세라핌의 숨결을 느껴보고

목적지인 이가네떡볶이에 왔다. 여기 매번 타이밍이 안맞아서 못 왔는데 드디어 첫 방문이다✨

혈당 스파이크는 무섭지만 떡볶이는 못 참죠^_^
떡볶이에서 양념치킨 같은 맛이 난다. 나는 불호ㅎ

보수동 책방에서 옛날 책을 뒤적거렸다. 사장님이 미대생이냐고 물었는데 아니라고 하면 이야기가 길어질까봐 맞다고 했다. 아직까지 대학생으로 오해해주는 사람들이 있어서 기쁘고요🙄

카페인이 간절해져서 찾아온 그리다부부라는 카페. 아메리카노에서 꽃 향기가 나서 특별하다. 분위기도 아늑해서 겨울에 오면 좋을 것 같음

누가 다대포에 가보라고 해서 지하철을 타고 종점까지 갔다. 남포동에서 가려고 하니 생각보다 오래 걸렸다

일몰 때 갈대밭이 멋지다더니
생각보다 많은 커플이 웨딩촬영을 하러 왔다

투둠
이재모 휫짜❗️❗️❗️
얼마나 맛있길래 부산 가는 사람마다 먹는 건지
제가 한 번 확인해보겠습니다

한국식 피자의 정수가 아닐까요
빵이 부드럽고 토핑이 많아서 엄청 묵직하다
짠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구
근데 남은거 광주까지 어떻게 가져가야 하나 고민이 시작되었다.. 다이소 가서 위생백을 사?!

일단 위장에 담아가기루🙄
저 세븐일레븐 커피 강추합니다. 깔끔하고 향도 좋음. 카페인도 용량 대비 적게 들어있어서 골라봤는데 성공이었다. 우리집 앞 세븐에서는 발주를 안하는지 없더라

체크아웃하고 온천장으로 왔다
엘지 트윈스 사직 원정숙소로 소문난 농심호텔
여기서 묵으려고 했는데 만실이어서 이번에는 못 갔다. 내년에 야구 보러 오면 묵을게용

찐 목적지는 허심청이다
국내 최대 대중 목욕탕! 무지 넓고 시설도 낡지 않아서 좋더라. 온갖 테마탕이 있는 가운데 노천탕도 있어서 머리는 차가운데 몸은 뜨겁게 지질 수 있었다
여행 가서 사우나 가면 아재라던데ㅎ

매점에선 농심 과자만 판다

그리고 또 예약 성공해서 톤쇼우에 왔다. 다들 시켜먹는 모듬카츠로 갔는데 버크셔K 로스카츠보다 이게 나은 것 같다. 부산 가는데 톤쇼우 안가면 유죄입니다❗️

이번 부산 여행에서 제일 커피맛이 좋았던 곳은 모모스 커피다. 원두 선택지가 많았는데 내가 고른 케냐 엠부 무루에는 산미가 강하고 묵직한 맛도 있어서 만족스러웠다. 택배로 원두 주문할 수 있어서 지금 먹는 원두 다 먹으면 주문할 예정이다.

마무리는.. 박이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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