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셋째날 아침
야무지게 산책을 다녀오고 엄마랑 신라면 하나를 끓여서 나눠먹었다. 아침에 라면이 웬말이냐고 하겠지만 놀러가면 뭔들 못 하겠어요? 칼칼한 것 들어가니 정신도 번쩍 들고 좋다

풍림다방이 이사를 했다.
몇 번 실패했었는데 이번에는 다행히 찾아간 날에 문을 닫지 않았고요🙊

아침부터 사람들이 꽤 찾아와있었고 우리는 창가 자리를 차지했지만 뷰.. 멀리 오름이 보이지만 남의 살림집이 훤히 보였다. 여기 앉은 것 후회함

여기 시그니처라는 풍림브레뷔와 카페 타히티.
카페 타히티 = iced 풍림브레붸
크림에 바닐라빈이 콕콕 박혀있어서 향이 좋았는데 엄마는 불호라며 질색하심🙄



달리고 달려 김녕에 왔다.
제주는 도로 끝에 바다가 보이는 곳이 많고 이게 내가 살고 있는 곳에서는 보지 못하는 풍경이라 볼 때마다 새롭고 흥미롭고 벅차고.. 엄마 옆에서 오바육바 떨었음

이번 여행 처음으로 비가 쏟아졌다. 꽤 많이 왔음..
찾아간 식당에는 네온 무지개가 걸려있어서 날씨에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곧 해가 뜨리라 기대하며 주문쓰


돈까스랑 카레를 파는 윤슬이라는 곳인데 돈까스는 엄청 부드럽고 느끼한 것도 없었다. 카레는 나는 다음에 오면 안시킬라구

첫날 샀던 애플망고 다섯개는 홀랑 까먹고 다시 동문시장에 가서 광주 가족들 가져다 줄 애플망고를 두 상자 샀다. 좋아할 조카를 생각하며❤️ 그리고 호텔 가서 먹을 것도 낱개로 하나 샀음
서쪽을 훑어서 포도호텔이 왔다!

수 많은 블로그에서 본 입구
단층 호텔이라니 넘나 기대가 되구 힘들게 하루라도 예약에 성공해서 마냥 기뻤음

체크인은 방에서 진행되었구
우리는 1박 + 조식 2인 패키지를 예약했다
가격은 660,000원이었던가

방이랑 화장실이 저렇게 쭉 트여있는데 닫을 수도 있다. 엄마랑 나는 절대 열지 않음ㅋㅋㅋㅋㅋ

손글씨 편지를 받아본 게 얼마만인가

곳곳에 포도호텔 로고가 있다!
사실 이탈리아의 시골 와이너리에 딸려있는 호텔에서 지내는 기분이었는데 이 로고가 한 몫한듯. 그리고 객실에서 포도향이 났다. 개인적으로는 불호😵💫 객실은 향이 없는 게 지내기 편하다는 주의

방마다 바깥 테라스(?) 공간을 이용할 수 있는데 다른 객실과의 사생활 보호를 위해서 잔디밭으로는 나갈 수 없다. 우리 방은 양쪽이 벽으로 막혀있어서 조금 답답해서 다음에 갈 땐 다른 객실을 요청할 생각이다.



화장실은 이런 너낌
깔끔하고 좋다. 불가리 어매니티라고 해서 어쩌나 했는데 이솝이라 만족하고 씀!

주전부리가 제공되고 냉장고에 들어있는 생수나 맥주도 모두 무료로 이용가능하다. 물론 맥주는 안먹음

이타미 준 어쩌구.. 하는 재일교포 건축가가 지은 건물이라고 어느 블로그에서 읽었고, 호텔 내 투어도 있다던데 나는 귀찮아서 신청하지 않았다. 근데 창마다 붙어있는 GNH LIFE 스티커가 무슨 의미인지 궁금해서 죽을뻔함
아는 분 계실까여?

호텔 내 식당
여기도 이탈리아 느낌 낭낭

애플망고빙수 !!
+ 커피
먹으면서 미쳤다, 돌았다 계속 말함ㅋㅋㅋㅋㅋ 개인적으로는 신라 망빙보다 더 맛있다. 팥도 씹는 맛이 있고 극강의 단맛이 아니라서 망고랑 먹어도 괜찮았음
내년에 또 갈거당

빙수 먹고 와서 요래요래 누워서 멍때리고 참 좋았는데, 광주의 불꽃 여인.. 우리 엄마는 밖에 나가고 싶댄다! 비싼 방이라 방에서 뭉개고 싶었지만 엄마의 뜻을 따를 수 밖에 없었음

(엄마가) 차를 끌고 중문에 왔다. 바람이 적당해서 걷기에 딱❤️

여기는 고등학생 때 수학여행으로 와서 좋은 추억은 없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참 더럽다. 쓰레기 좀 가지고 돌아가주세요🙏🏻 제발요

바다에서 노는 게 정말 재미있을까? 몸을 움직이는 걸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서 어떤 재미로 서핑을 하는지 모르겠다. 하와이에 가게 된다면 배워보고 싶기도 할 것 같음

엄마가 물회를 먹고싶대서 폭풍 검색을 해 찾은 논짓물 식당. 여기도 동네 사람들이 자주 오는 식당 같았고 창 밖으로 바다가 보여서 운치도 있다

한치물회
어제 먹은 물회랑 맛이 달라서 당황스러웠다. 그치만 이게 찐 제주맛인 것 같아서 열심히 먹어봄

갈치구이
아 맛있겠다. 바로 침고임ㅜㅜㅜ
신기한게 이집은 삼겹살도 팔아서 일 끝나고 온 직장인들이 회식 비스무리하게 하더라
광주에도 이런 포지션의 식당이 있을까
저녁 먹고 나오니까 해가 져서 숙소로 들어갔다

토할 것 같았던 크트전.. 2사 만루에서 무실점 해서 소리지르고 난리남ㅋㅋㅋㅋ

포도호텔은 온천수를 각 객실에서 쓸 수 있어서 세 번은 온천욕 했다. 야알못 엄마한테 야구 중계해달라고 하고 물에 들어감..
“엄마 고우석 나왔어?”
“엄마 고우석 아웃카운트 몇개 남았어?”
계속 엄마 귀찮게 함ㅋㅋㅋ

물이 탁하고 부드러운 모래같은 게 있는데 왠지 그것 때문에 피부가 부들부들해지는 것 같았다.
요렇게 셋째날도 끄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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