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온 적이 없다는 듯이 맑은 하늘🙄
누적된 피로로 힘든 하루를 시작했다

숙소를 옮기기로 해서 체크아웃 하고 호텔을 나서는데 유니카 비전에서 르세라핌의 뮤직비디오를 송출하고 있었다. 우리가 갔던 시기가 르세라핌이 일본 데뷔 싱글을 발매한 주여서 어딜 가나 르세라핌을 볼 수 있었다

시부야 역에서 도보 10분 거리에 있는 게스트 하우스에 짐을 맡기고 나왔다. 잠만 잘 거라서 여기로 옮겼는데, 다음부터 4박 5일 여행에는 숙소를 옮기지 않을 것이다. 시간 낭비 같아서 여행까지 와서 이러고 싶지 않음
생명수 없이는 도저히 버틸 수 없어서 패밀리마트에 들어가 아이스 커피를 샀다. 작은 사이즈가 120엔이었던가? 급하게 카페인 들이키고 정신을 좀 차렸다

FAMIMA CAFE는 패미마 카페라고 읽을 것 같지만 화미마 카훼라고 읽는다..

게스트하우스로 가던 중에 눈이 들어왔던 하와이안 식당, Merengue.
친구에게 어떻냐고 물어봤는데 괜찮다고 해서 너무 고마웠다. 아침도 안 먹었어서 정말 배고팠었다

주력 메뉴는 팬케이크인 것 같고, 여자들끼리 와서 팬케이크 먹고 사진 찍는 그런 곳이었다. 대부분의 테이블이 팬케이크를 시켰다

벽에 걸린 그림 하나로 하와이 분위기 퉁칠 것 같지만, 가게에 깔리는 음악도 하와이 풍이었다.

내가 시킨 갈릭 쉬림프 플레이트!
새우는 맛있는데 상추 샐러드랑 감자가 어마어마하게 짰다. 밥을 두 덩이 주는 이유가 있었고요

하와이 가는 날도 어서 오면 좋겠다(계획 없음)

지하철을 타고 아사쿠사에 왔다. 긴자선 타면 시부야에서 한큐에 갈 수 있음. 이날은 주말이었고 사람이 터져나갈 듯이 많았다. 내 사진 찍기를 반쯤 내려 놓음

바글바글해서 숨막혔지만 간식을 포기할 순 없다


후나와舟和에서 고구마파이おいもパイ 하나 가벼읍게 사악 먹어주구요

(아사쿠사랑 스카이트리가 가깝다. 묶어서 가면 좋겠지만 스카이트리는 땡기지 않습니당)

대학고구마를 먹고 싶어서 들른 오이모야상 코우신 おいもやさん興伸

아이코마치 라는 품종의 고구마가 기간한정으로 판매 중이라서 주문해봤다

살면서 먹은 고구마 맛탕 중에서 제일 맛있는.. (말잇못)
한국 와서도 계속 생각나고 아이코마치를 입수 방법도 알어봤다. 결론은 도쿄를 또 가자 ㅇㅇ
대학고구마용 시럽도 판매중이니 다음엔 사오리라

간식도 먹었으니 센소지에 입장

향도 쬐고 법당에도 들어가봤다. 절이랑 신사랑 뭐가 다른지는 모르겠지만 외국인인 내 눈에는 비슷하게만 보인다. 영문 표기를 보면 절은 temple, 신사는 shrine라고 꼬박꼬박 구분해 놓던데.

흉이 나온 내 오미쿠지. 이게 뭐라고 빡친다.. 길 좀 나오면 안되겠니?
묶다가 찢어져서 재수없을까봐 신경쓰였지만 한 달이 지난 지금까지 특별한 일은 없다.

각자 쇼핑을 하기로 하고 잠시 헤어졌다. 7시에 하치코 앞에서 만나기로 했다. 주말이라 아사쿠사만큼 사람이 많다! 숨막혀

얘가 충견 하치코

타워레코드를 향하는데 르세라핌 래핑 버스를 봤다. 운이 좋은디라? 일본 싱글이라 그런지 일본인 취향에 맞게 핑크핑크하다

타워레코드 1층에 들어오자 마자 대형 포스터가 걸려있는 걸 볼 수 있다. 일본인들 여기서 막 사진 찍는 걸 보니 어둠의 피어나인 나는 괜히 흐뭇해지고..

실제로 멤버들이 방문해서 사인도 남기고 갔다. 며칠만 일찍 왔어도 나도 실물 보는 거 아니냐고요.. 계 탄 사람들 부럽다

초회한정반 A랑 B를 한 장만 샀다.
많이 사도 이벤트 참가도 못해서.. 포카는 나중에 열어보기로

높은 층으로 오니 추억의 스마이레지도

최애도 볼 수 있다
내가 중딩 때만 해도 일본 레코드 가게의 K-POP 섹션은 선반 하나 정도였는데 이제는 이 큰 건물의 한 층을 전체를 K-POP 장르에 할애하고 있다. 그만큼 많이 팔린다는 뜻이겠지?

지나가다 본 몽클 매장
패딩을 형상한 올록볼록한 외관이 눈에 띈다
(올 겨울엔 패팅 하나 사고 싶네요)

파르코에 올라와 닌텐도 도쿄 오피셜 스토어에 왔다.
살 것 없음 엔딩..🥲 포켓몬 센터도 있어서 잠시 들렀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 정신 없어서 도망치듯이 나왔다

그리고 발견한 휴먼 메이드!
눈에 보이면 살 생각이었는데 이렇게 나타나다니
안 살 수 없자나요

이 티셔츠와 양말 두 개를 샀다
여름에 입으면 도쿄 여행 생각이 나겠지

도장 파트에서 30분씩 구경하는 사람
고민하다가 안 샀는데 저 날짜 바꿔서 찍는 건 하나 사올 걸 하는 후회가 남는다

디즈니 스토어에도 들러봤지만 딱히 살 게 없고 체력 고갈이라 방에 가서 눕고만 싶었음ㅜ

결국 친구한테 방에서 만나자고 하고 나는 방으로 되돌아갔다

가는 길에 발견한 긴다코..🐙

유혹을 뿌리칠 수 없어서 테리타마 여섯 알 포장해서 방에서 먹었다. 개존맛ㅜ

마지막 식사는 꼬치구이에 생맥주를 마시자고 했다. 방에서 가까운 곳에 괜찮아보이는 집이 있어서 찾아왔다. 이름은 토리유우 라고 읽는듯
뭔가 직장인들이 퇴근하고 모임하는 장소 같았다


메뉴는 이렇고요
오토오시는 500엔입니당

‘달인의 생맥주’라는 이름이라 기대하며 시켜본
술찌라서 저거 하나도 겨우 마시고 얼굴이 터질듯 빨개졌다..

제일 맛있었던 네기마

그 다음으로 맛있던 츠쿠네
닭가슴살로 만든 사비야키도 맛있었다

둘이서 잘 먹고 6,720엔💸💸

빨개진 얼굴로 마지막 쇼핑을 하러 마트에 왔다
애용하는 쿡두 소스를 쟁여보고요

오만가지 초콜렛 중에 고민을 거듭하다 남은 돈 거의 털어 쓰고 나왔습니당

새벽같이 나와야 해서 정신 없던 귀국길
스카이라이너 놓치면 망하는 지라 뒤 돌아볼 여유도 없이 호다닥 나왔다. 호텔을 옮기지 않았다면, 돈을 좀 더 주고 오후 비행기를 끊어놨다면 이렇게 서두르지 않아도 됐을텐데. 다음번엔 돈을 더 쓰고 몸이 편해지는 걸루. 20만원 정도 차이면 김네다 탈래요

나리타 공항은 진짜 별로였다. 이렇게 게이트 통과가 오래 걸릴 줄이야. 면세점도 코딱지만하고 하네다가 훨씬 나음
면세점에 사람이 바글바글해서 계산하려면 줄도 20분 넘게 섰어야 했다. 그래서 안 샀는데 저 킷캣 무슨 맛일지 궁금하네
도쿄는 조만간 또 가야지. (하네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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