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말에 다녀온 도쿄 여행기🗼
도쿄를 친구랑 온 것은 처음이었다.
친구 덕에 이번 여행이 쇼핑, 음식, 덕질, 관광이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침 없이 균형있을 수 있었다.
Ep.1에는 첫날 이야기만 써 보겠다

파스모 카드를 아무리 찾아도 못 찾았는데 알고 보니 스티커를 붙여놨었다. 이번 여행은 여기에 조금씩 충전하면서 쓸 예정. (탈덕은 했지만 스티커는 떼지 않겠다)
13:15 이륙이었기 때문에 지난 번 싱가포르 여행 때보다 여유가 있었다. 잠도 잘 잤고, 망우역에서 모닝커피까지 마시고 공항 리무진을 탔다.
친구가 샀다는 유심 카드를 똑같이 사서 공항에서 수령했다. 1일 2기가였는데 부족함 없이 사용했다.

친구랑 만나서 호로록 출국 심사을 받고, 마티나 라운지에 왔다. 여기 국물 떡볶이 존맛😋
싱가포르 여행 때 면세 쇼핑을 다 해서 이번에는 아무것도 사지 않았다. 캐리어를 비워 가는 게 목표였음

이번에 탄 비행기는 ZIP 에어였다. 비용은 적지만 수하물도 유료 추가해야하고, 탑승동에서 타야하고, 귀국편 비행 스케줄도 썩 마음에 들지 않아서 다음에 또 탈지는 모르겠다.
영국 남자-나-친구 이렇게 앉았는데, 다행히 맨 뒷줄은 아무도 앉지 않아서 조금은 편하게 갔다.
영국 남자는 한국에 유학을 왔고, 무계획으로 2주 동안 일본 여행을 간다며 내게 여행지를 추천해달라고 했다. 닛코日光를 추천하면서 내가 20년 전에 일본에 갔을 때 들렀던 곳이고 아직도 기억에 강하게 남아있다고 하니, 자긴 20년 전에 태어났다고..
그런 스몰톡을 나누고, 불안한 착륙 과정을 이겨내고 4년만에 나리타 공항에 도착했다.
비짓 재팬에 이것저것 입력해서 방역 관련 수속을 마쳐서 초고속으로 빠져나올 수 있었는데, 공항에 일하는 사람의 대부분이 외국인이더라. 시작부터 일본의 구인난을 느끼는 여행이었음. 비짓 재팬에 입력한 것들은 제대로 확인도 해보지 않고 패스패스. 한국처럼 QR코드를 스캔하는 것도 없었던 것 같다.

마리오가 반겨주네요.

도쿄 시내로 이동하기 위해서 케이세이 스카이라이너를 이용했다. 나리타 익스프레스(넥스)를 타면 환승 없이 신주쿠까지 갈 수 있지만, 귀국편이 시간이 너무 일러 넥스을 탈 수 없었다.
아쉬운 대로 스카이라이너 + 야마노테선으로 신주쿠에 가기로.
스카이라이너 티켓은 스카이라이너 창구가 아닌 인포메이션에서 교환하는 것이었다. 왕복 티켓을 모두 받는 것이고 복편 티켓은 잘 가지고 있다가 사용할 때 닛포리 역에서 교환해야 한다.

지정석이라 넘 좋고요.
우리가 탄 열차는 나카지마 켄토와 콜라보한 것이었는데, 차내 방송을 나카지마가 담당했다.. ‘공주님..!’ 이러면서 시작해서 손발이 오그라들었다. 팬들은 정말 좋을 것 같음

신주쿠역에 도착했다.
우리가 예약한 호텔은 역에서 한참 올라가야 하는 곳으로, 배고프고 춥고 캐리어도 무거워서 빨리 체크인하고 싶었다.
+ 콘서트 티켓이 배송되지 않아 신경이 쓰여 미치는 줄. 이 티켓에 제가 얼마를 태웠는데요!

변함없는 신주쿠.
우리 호텔은 신주쿠 프린스 호텔로 카부키초에서 아주 가깝다. 주변 상권이 발달해 없는 것 없이 모두 다 있다.

캐리어를 채 펼 수 없는 그런 호텔.. 에서 3박을 했다.
그냥 딱 일본 직장인용 비지니스 호텔
위치도 좋고 교통도 편해서 난 다음에도 여기 묵을 것 같다

저녁 먹으러 나왔는데 호스트 광고를 연예인 광고처럼 하고 있어서 놀랐다. 양지에서 이뤄지는 게 차라리 낫나? 그리고 저런 남자들에게 돈을 쓰는 여자들은 어떤 사람인지 궁금했다.

일정 중에 오마카세 예정이 있어서 첫날 초밥은 간단하게 쿠라즈시에서 먹었다. 웨이팅이 어마어마했지만 참아봤다.
태블릿에 먹고 싶은 메뉴를 주문하면 레일 2층을 통해 눈앞에 배달해 주는 시스템이다.

처음 주문한 네 접시(연어, 참돔, 콘, 가리비)
연어를 받아보고 할말을 잃었다.. 가격이 싼 이유가 있었다. 먹어봤던 연어 중에 가장 별로였던🙄
참돔도 푸석푸석했고, 콘 군함이 제일 나았다

石川梨華가 쿠라즈시에 가면 이 에비텐니기리(새우튀김초밥)을 시킨다고 해서 나도 시켜봤다.
소스를 뿌려 먹으니 맛있네

토로텟카 호소마키도 맛있었다
(토로타쿠를 더 좋아하는 데 그건 이틀 뒤에 먹게됨)

총 열 접시를 먹었다

총 1,795엔이 나왔는데 가성비 쩔어버림
그치만.. 일본까지 왔으니 다음부터는 더 좋은 초밥을 먹을게요

게임센터에서 친구랑 태고의 달인을 했다.
이게 뭐라고 그렇게 열심히 했을까ㅋㅋㅋㅋㅋ
총 세 판을 했는데, 마지막 것은 어려운 모드로 해봤다. 꽤 어렵더라고요

카부키초를 한 바퀴 돌고, 호텔 앞 돈키호테에도 갔다.
돈키호테에 사람이 얼마나 많던지 갑자기 컨디션이 나빠졌다. 숨이 잘 안쉬어지고 두통도 올라왔다.

과자 요법으로 치료하기 위해서 편의점에 들렀다.
パイの実 얘는 진짜 사기템임
한국에 카피 상품 안 나오려나
그리고 요구르트 맛이 나는 생수도 드디어 마셔봤다. 의외의 중독성으로 한국에 와서도 생각난다.
(생수를 포함한 가공식품은 제조 공장을 의식적으로 체크하고 있다. 福島, 宮城, 茨城, 栃木, 山形, 群馬 요기는 되도록 피하고 싶음. 개인적 의견이에요)

그리고 친구가 알려줘서 애플페이에 파스모를 등록했다. 실물 카드는 필요 없고, 핸드폰만 있으면 파스모를 사용할 수 있다. 돈을 쓴다는 느낌은 ‘현금 > 카드 > 파스모’ 순으로 줄어드는 것 같다. 애플페이로 띱 하고 나면 돈이 나간다는데 돈 나가는 느낌이 전혀 없다ㅋㅋㅋ
그치만 편하긴 엄청 편하더라. 중간에 충전하는 게 조금 귀찮았지만, 이제 한국에서 정식 런칭되어 신용카드를 애플페이로 사용한다면 주의하면서 써야겠다.
첫날은 이렇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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