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일본 여행 마지막 편❗️
다녀온 지 한 달이나 지나서 마무리가 된다
가나자와에서 폭설에 발이 묶였던 나는 걱정에 새벽까지 잠들지 못했다. 겨우 잠들었고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JR서일본 홈페이지에 접속해서 노선별 운행현황을 확인했다.

Ta-da✨
오른쪽 윗 부분인 코세이선湖西線이 전날 새빨갛게 색이 칠해져있었는데 모두 지워지고 정상 운행하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하얏트 하우스 가나자와는 무료 조식 서비스가 있어서 로비 층에 내려왔다. 무료 치고는 가짓수가 많았다.
로컬 요거트가 보여서 집어봤다. 宮崎由加ちゃん이 河北 출신이어서 괜히 반가웠다.

대충 호쿠리쿠본선이 정상 운행한다는 안내문
덕분에 돈 폭탄 안 맞고 귀국할 수 있게 됐다🙄
오사카에서 가나자와에 왔을 때처럼 특급 선더버드를 이용했다.(왜 사진 안 찍었지)

기차 간식은 며칠 전에 사놓고 안 먹은 たべっ子どうぶつ 초코맛🍫 동물모양 비스킷에 해당 동물 이름이 영어로 쓰여있다.
패키지 뒷면에 퀴즈가 있어서 풀어봤다.
질문 : 동굴 속에 살고 날 수 있는 동물은?
답 : 박쥐 コウモリ🦇
コウモリ를 한자로는 蝙蝠라고 쓴다네

가보고 싶었던 후쿠이🥲
일단은 눈을 피해 교토로 돌아가는 게 우선이라 이번엔 포기했다. 후쿠이는 볼 게 많지 않지만 高橋愛ちゃん이 소스 카츠동을 먹어봐야 한다고 20년 전부터 이야기해와서 꼭 한 번 가보고 싶었다.
서울지하철 8호선 복정역과 같은 한자인 건 덤

맑게 갠 교토의 하늘🩵
교토에는 눈이 쌓여있지 않아서 좋다

올라가 볼 생각은 전혀 들지 않는 교토 타워를 지나쳐서

하루 묵을 호텔에 왔다.
이름은 교토 센츄리 호텔로 역에서 아주 가깝고 가격도 저렴하다. 다음 날 아침 하루카로 공항에 가야 하는 나로서는 이곳만한 선택지가 없었다.
12시여서 체크인은 불가능했고 짐만 맡기고 곧장 움직이기 시작했다.
JR 패스를 쓸 수 있는 곳을 생각해봤다.
아라시야마, 우지가 떠올랐는데 왠지 우지는 초록초록할 때 가야 좋을 것 같아서 아라시야마로 결정

산인본선을 타고 사가아라시야마 역에 도착
전철 안에서부터 느꼈지만 관광객이 어마어마하다. 중국인(대륙, 대만, 홍콩)들이 대부분이었던 가나자와와는 다르게 국적도 숫자도 남다르다

눈 피해서 교토에 왔는데 날씨 좋다고 했던 게 무색하게 눈이 내린다🥲 도게츠교 근처에 있는 식당을 찾아 왔다

2층 창가에 앉으면 멋진 경치를 보며 소바를 먹을 수 있다. 맛은 평범하니 맛있는 거 찾는 사람은 다른 집 가시는 걸 추천해용
+ 소화가 잘 안 돼서 이 이후로 컨디션이 나락 감

텐류지 안 보고 싶고
치쿠린도 안 보고 싶어서
곧바로 아라시야마를 떠나기로 결정했다.
이럴 거면 처음부터 오지 말 걸!

노면전차인 란덴을 타고 버스를 타고 다음 목적지에 이동했다. 보라색이 특징인 교토의 명물이라 이번에 탈 수 있어서 기뻤다.

가모가와 델타 근처에서 내리고 강을 건너 시모가모신사를 향했다. 돌다리 모양이 거북이라서 귀여웠다.

참도가 끝이 없이 이어진다

카모가와 델타에서 10분 넘게 걸어 도착한 시모가모신사
일본에서 손에 꼽히는 신사라고 한다
물론 나는 이쪽 미신은 관심 없고 구경만 하러 온 거지만



내부는 이런 모습이다

이 근처에 간사이 지역 럭비 발상지라서 럭비 부적도 팔고 있다. 일본은 럭비 인구가 많아서 제법 팔릴 것 같다. 나도 주변에 럭비 선수가 있었으면 사다줬을 텐데 아쉽고요.

시모가와신사의 오미쿠지는 물에 적셔서 확인한다.
나는 후시미이나리대사에서 대길大吉이 나왔기 때문에 굳이 여기서는 뽑아보지 않았다. 흉凶 나오면 기분 재릴듯

커피 마시러 기온 아논 祇園あのん에 왔다.
여기는 작년에 도쿄에서 수제 모나카를 사갔던 브랜드의 매장👀

이런 중정이 있고 잔잔한 재즈가 깔려서 조용히 쉬어가기 좋은 곳이다

마스카포네치즈랑 앙금을 셀프로 채워먹는 모나카 2개/타르트가 있는 커피 세트를 시켰다

피스타치오 앙금이 맛있다
한국에 사오고 싶었는데 개같이 비싸서 포기

호텔에 들어가 한숨 자고 저녁 먹으러 나왔다
소바 때문에 내내 속이 안 좋았는데 자고 일어나니 좀 살만해졌다.
마지막 끼니로 뭘 먹을까 고민하다 장어로 결정✨
식당 이름은 키쿠카와
교토역 11층에 있다

장어구이가 한 마리 통으로 올라간 蒲焼き一本重 ¥5,280이다. 히츠마부시로도 고를 수 있는데 나는 저날 우나쥬가 더 땡겼다

장어가 크기가 크진 않지만 기름 쪽 빠져서 마지막까지 질리지 않게 먹었다. 마지막 식사로 굿 초이스였다✨

계단을 멀리에서 보면 저런 그림이 보인다
그림은 계속 바뀌는데 발렌타인 데이나 개봉 중인 영화 포스터가 대부분이다. 우리도 용산역에 하나 만듭시다

교토역 뒤쪽에 이온몰이 있어서 마지막 장보기하러 왔다. 예전엔 이것저것 사갔는데 이제 사는 것만 산다.. 맨날 사는 사천식 마파두부와 회과육 소스. 직구하면 말도 안되게 비싸져서 일본 왔을 때 쟁여야 한다

이날 밤 공개된 르세라핌 3rd 미니앨범 트레일러✨
멤버들이 자기 출신 지역 언어로 나레이션 하면서 걷는 내용인데 일어랑 영어를 할 수 있는게 이럴 때 좋은 것 같다.
사쿠라가 핑크색 페이크 퍼 코트 바닥에 끌면서 걷는 장면, 윤진이 빨대를 단번에 꽂는 장면, 만채가 누워서 케이크 먹는 장면이 인상 깊다
짱세라핌 그 자체..✨✨

아침 7시에 나와야 하는데 나는 왜 조식 신청을 했을까여.. 조식이 7시에 시작이라고 해서 한술도 못 먹고 체크아웃 했다.

JR 패스 뽕뽑기 마지막은 공항 특급 하루카 타기
지정석이 앉았더니 주변이 텅텅비어서 편했다

굶는 거 못하는 사람이라 필레오피쉬로 아침 해결
한국에서 단종이라 해외 나오면 꼭 먹어줘야 한다
여름에 하와이 가면 또 먹어볼까👀
9박 10일 일본 여행은 이렇게 끄-읕
이번 여행을 통해 알게 된 것 = 연말정산 기간이랑 겹치게 여행 일정 잡지 않기.. 덕분에 5월에 귀찮아지게 생겼다
'여행 > '24 고베, 교토, 가나자와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본 여행 - 가나자와 2편 (2) | 2024.02.17 |
---|---|
일본 여행 - 가나자와 1편 (4) | 2024.02.12 |
일본 여행 -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 편 (1) | 2024.02.08 |
일본 여행 - 교토 1편 (4) | 2024.02.01 |
일본 여행 - 고베 편 (2) | 2024.01.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