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6일차
전날 굳이굳이 교토에서 오사카에 와서 잔 이유는 유니버설 스튜디오(USJ)에 가기 위해서였다. 테마파크는 못 참죠

그리고 못 참는 아침 생명수🙏🏻
카페인이 좀 들어와야 두뇌가 정상 가동되는 것 같다

탄수화물 또한 들어가야죠

호텔을 우메다에 잡은 이유는 여기서 JR을 타면 환승 없이 유니버설에 갈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환상선 타면 니시쿠조에샤 갈아타야 하니 행선지를 잘 확인해야 한다.

다음날 탈 기차표를 미리 발권했다❣️

눈치게임 실패 스멜^^..
앞뒤로 계속 비오는 날이라 이날 사람이 제대로 몰렸다

2008년에 처음 왔을 때에는 반짝반짝하고 새것 같았는데 오랜만에 오니 제법 낡은 티가 난다.
마지막으로 온 건 2013년으로 그땐 해리포터 구역도 닌텐도 구역도 없었다.

홈페이지에 공지된 개장 시간보다 일찍 갔는데 사람이 겁나 많고 이미 입장도 하고 있었다

미쳐..

제일 먼저 달려온 곳은 스누피 구역🙄
USJ에 있는 컨텐츠 중에 제일 좋아해서 먼저 왔는데 이게 패착이었다. 더 인기 있는 곳에 먼저 갔다가 여긴 나중에 와도 됐었는데..

어트랙션을 타고 바로 굿즈를 사러 왔다.
홈페이지에서 미리 찜해놨던 이 인형과

이 머리띠를 샀다
귀여운데 손오공의 긴고아처럼 머리를 옥죈다
머리띠는 일본어로 カチューシャ(카츄샤)라고 하는데 입으로 처음 뱉어봐서 되게 어색했다.

🐶🐶🐶🐶

해리포터 구역으로 고고
키가 큰 나무들 덕에 다른 세계관에 들어가는 느낌이 강화되는 것 같다.

이 길을 다 걸으면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에 나온 날으는 자동차가 있다! 초입부터 과몰입하게 하네

사람이 너무 많아서 주변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나 이거 타고 호그와트 입학했자나

내 모교..

즐길새 없이 포비든 저니에 줄을 섰다. 90분 정도 기다린듯. 날씨가 더웠다면 버티지 못했을 것 같다

길고 긴 대기줄
디즈니랜드였으면 돈 내고 빨리 탔다..
디멘터도 안 무섭고 여기저기 날아다니는 것도 안 무서웠는데 거미가 너무 크고 리얼해서 그걸 본 이후로 멘탈이 나갔다😞 속 메스껍고 손에 피가 안통하는 너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 정신이 아니던 와중에 사진은 남긴다고..
입술 색 하나도 없는 거 보세요
거미가 이렇게 해롭습니다

근데 스파이더맨 어트랙션은 타야하고요(모순)
마지막 운행일이라서 대기가 무려 4시간‼️

점심 먹으러 스누피 카페에 왔다

사람이 이렇게나 많아서요
자리잡기 너무 힘들었고요

거미 때문에 속 안 좋다더니 점심 박살을 냈음ㅎ
파스타 : 새콤한 토마토 맛이 좋았다.
감자튀김 : 돈이 아까울 정도
치킨너겟 : 너도 돈이 아까워
콜라 : 다국적 대기업의 품질관리에 감탄

밥 먹고 나왔는데 스누피 발견🐶‼️

다른 애들이랑만 사진 찍어주구..
기다리다 찍은 내 그림자

그리고 얻어낸 집념의 투샷
저는 이제 집에 가도 아쉬움이 없답니다^_^

퍼레이드를 보기 위해 자리를 잡았다.
2시에 퍼레이드가 시작하는데 닌텐도 월드 입장이 2시 반에 종료라서 퍼레이드를 포기해야 하나 걱정이 됐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스탭에게 물어보니 1명은 시간상 불가능하다고 했고, 두번째 사람은 10분만 보고 호다닥 이동하는 방법이 있다고 알려줬다.
스누피 머리띠 하고 있는 거 보고 스누피가 멈추는 위치까지 알려줘서 거기에 엉덩이 깔고 기다렸다
(이때 친구가 사다 준 커피 덕에 저녁까지 버틸 수 있었다. 줄 엄청 길었다는데.. 땡큐‼️)

スヌーピー❣️ 好きやで❣️

퍼레이드는 더 이어지지만 우리는 뒤도 안 돌아보고 닌텐도 월드에 왔다. 팔찌 사서 뭐 많이 하던데 해리포터 구역에서 지팡이를 안 샀던 것처럼 딱히 끌리지 않았다

배관을 통과해 나오면 보이는 풍경
게임 속 세상에 들어온 것 같은 비현실적 감각과 인생 사진을 남기려는 사람들의 리얼함에 위화감이 들었다

가장 최근에 생긴 곳인만큼 사람이 제일 많았다
마리오 카트 ~쿠파의 도전은 대기인원이 너무 많아서

요시 어드벤처로 만족하기로 했다. 이것도 한 2시간 기다린듯. 2-3만원 내고 일찍 타고 싶었다..

스파이더맨 어트랙션이 3시간 대기면 탈 수 있다고 해서 가보기로 했다. 오늘이 아니면 두 번 다시 탈 수 없고 마지막 운영일이라는 기념적인 날에 타는 것도 오래 기억 남을 것 같아서🙄
08년에 저 스파이더맨이랑 사진을 찍었던 게 기억 났다. 이제 보니 하체가 탄탄하시네요

뉴욕을 본따 만든 거리를 뚫고 뚫엇

스파이더맨 어트랙션 앞에 당도했다. 도서관이나 박물관이 있을 법한 외관인데 설정상 데일리 뷰글 사옥이랜다
여기서 3시간 찐으로 줄 섰다
허리도 아프고 솔직히 같이 기다려 준 친구한테 많이 미안했다🙇🏻♂️🙇🏻♂️🙇🏻♂️

피터의 사무실❣️
8-90년대 사무실 모습이겠쥬?

어트랙션의 흐름은 저 스쿠프라고 하는 비히클을 타고 취재 활동을 하는데 온갖 빌런들의 공격을 받고 스파이더맨의 도움으로 살아남는 것이다.
인기 있는 어트랙션인데 굳이 없애는 건 뭘까 궁금했는데 시대에 뒤쳐진 느낌이 없지 않아 있었다. 이 자리에 더 기깔난 어트랙션이 들어온다면 좋겠고요

타고 나오니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이 몰려있었다.
스탭에게 왜 사람들이 기다리는지, 페어웰 세레머니라도 있는지 물었지만 스탭은 자기도 왜 기다리는지 모르겠다고 웃기만 했다.
폐장 시간은 7시였는데 시간이 거의 다 돼서 우리는 곧장 나왔다. 아마 조명 꺼지는 걸 다 함께 보고 싶어했던 것 같다

지구본이요?
쿨스루 할게여.. 너무 피곤하그든여

호텔에 들렀다가 바로 밥 먹으러 나왔다
이번 여행에서 먹은 끼니 중 손에 꼽을 음식이었던 카라아게&에비후라이 정식🐓🦐 (사실 내가 미치는 메뉴다.)
블로그 쓰면서 침고이는 중🤤

그리고 호텔 근처에 있는 타코야키 집에서 6알 포장했다. 가츠오부시 인심 좀 보세여..^^

친구는 마지막 밤이 아쉽다며 놀러 나갔고 나는 퉁퉁 부은 두 다리를 주무르며 뉴스를 봤다. 내가 다음날 가는 가나자와가 시꺼멓게 칠해져있다. 기차가 달려주겠지..? 걱정하며 잠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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