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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23 토론토, 몬트리올, 뉴욕 여행

북미 여행 - 뉴욕 3편

[Day 11]
하루 전에 놀이공원에 다녀와서 온 몸이 부서질 줄만 알았지만 의외로 가뿐하게 일어난 아침
눈이 뜨기 무섭게 커피 생각이 간절해져서 호텔 앞에 있는 Culture Espresso에 갔다.

 
제일 빨리 나올 것 같은 콜드브루와 전날 사두었지만 먹지 못하고 하루 묵은 블루베리 머핀으로 아침을 해결했다. 여긴 코르타도가 맛있었는데 콜드브루도 맛있었다. 
 

 
약속 장소에 가기 위해 지하철을 탔다. 몇 번 가봤다고 42번가 포트 오소리티역까지 가는 길이 익숙해졌다. 5번가의 반짝거림과 어퍼 이스트 사이드의 압도적인 부내는 없지만 시끌벅적하고 관광객으로 북적이는 이 동네도 좋다.
 

 
목적지에 가기 전에 록펠러센터 분수대 한 번 더 와보구요
(죽기 전에 한 번이라도 성탄절 시즌에 뉴욕에 와보고 싶다. 학사일정 협조 좀..)
 

 
어딜 가든 보이는 I ❤ NY
뉴욕의 상징인 노란 택시와 페퍼로니 피자가 함께 있으니 내가 뉴욕에 와 있음을 다시 한 번 실감했다.
 
광주의 상징은 무엇일까? 무등산의 실루엣과 수박과 펭귄?
 

 
모마에 왔다! 11년 전에 오지 않았던 곳^^
그땐 예술에 관심이 하나도 없었는데 사람은 계속 변한다는 말이 틀리지 않다.
만물유전설 인정합니다.
 

 
앞머리가 조금 이상한 나^^..
 

 
아비뇽의 처녀들!
이게 여기 있구나. 커다란 캔버스에 가득찬 그림에 압도되었다.
 

 
몬드리안의 브로드웨이 부기우기
이건 올해 수업 시간에 활용했던 작품이라 사진을 안 찍을 수 없었다.
 

 
내 사랑 모네❤
수련은 대체 몇 작품을 그린 것일까?
 

 
다리를 쉬게 할 겸 카페에 앉았다.
아침에 콜드브루로 카페인을 충분히 넣어줘서 더 마실 필요는 없었지만, 그래도 맛이 궁금해서 마끼아또 한 잔.
 

 
개인적으로 모마를 상징하는 작품은 이 앤디워홀의 캠벨 수프 캔인 것 같다. 선명한 빨강! 반복! 근데 자세히 보면 전부 다른 종류의 수프.
 
자세히 들여다 보다가 너무 가깝다는 지적을 받았다. '워메 쪽팔려르' 얼굴이 화끈거렸다
 

 
똑같은 핀 뱃지를 두 개 샀다!
주인 못 주고 아직 내가 다 갖고 있음 🙄🙄
 

 
지하철을 타고 이스트 강을 건너 브루클린에 왔다.
 

 
손다이크에크 형님이 가자고 해서 고민도 안하고 콜 했던 피터루거💖💖
미리 예약도 해서 얼마 기다리지 않고 자리를 안내받았다.
 

 
메뉴판 되시겠고요.
스테이크 2인분에 토마토&양파 슬라이스를 주문했다.
 

 
식전 빵 합격🍞🥐🥯
 

 
🍅🧅🍅🧅🍅🧅 고기 먹다 느끼할 때 입을 개운하게 해주는 토마토와 양파 슬라이스🍅🧅🍅🧅🍅🧅
 

 
티본 스테이크 2인분🥩🥩
(서버가 접시 위에 덜어줘서 몇 조각 비어 보인다)
 

 
이틀 전에 먹은 울프강에 비교 당하는 게 피터루거에는 수치일 정도.
부드럽고 육즙 터지고 고기향도 진해서 마지막까지 남기지 않고 싹싹 먹어치웠다.
 
트래블 월렛 체크카드로 결제가 되지 않는 바람에 애를 먹었으나 입구 카운터에서 계산을 하니 되더라. 
순간 돈을 인출해와야 하나 싶어서 머리가 새하얘졌음^^..
 
이번 여행 중 가장 비싼 끼니였지만 만족스럽고 아깝지 않은 소비였다.
 

 
버스를 타고 덤보로 이동
사람이 왜 이렇게 많냐.. 사진 찍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이게 베스트💘
 

 
더 가까이 가서 찍는 게 나은 것 같다. 
벽돌 건물 사이에 파란 맨해튼 다리가 보이는 게 분위기 있음
 
다리 사이로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도 보인다!
 

 
순간 갠지스 강에 온 줄 알았다.
인도계 커뮤니티에서 행사를 하는듯 했는데 인도풍 노래에 꽃으로 인도풍 장식을 하고 사람들이 강물에 들어가네.. 
 

 
체력 고갈된 상태에서 브루클린 다리 건너기🙄
햇빛이 너무 세고 힘들어 얼굴에서 웃음이 사라졌다.
 
생각보다 경치를 보기 불편해서 다음엔 오지 않을듯
 

 
멘탈을 부여잡기 위해 스벅에 왔다.
어쩌구 저쩌구 음료... 공홈에 찾아보니 '프로즌 파인애플 패션프룻 레모네이드 스타벅스 리프레셔'라네
 
여기 화장실 갔다가 거구의 아저씨가 큰일 보는 모습을 보고 말았다.. 왜 문을 안잠그셨나요
아저씨께 내가 일부러 그런 게 아니라며 사과를 했지만, 어떻게 생각해보면 나도 피해자다.. 내 눈.. 

 
폰 충전과 체력 충전을 마치고 그리니치 빌리지에 왔다!
바로 재즈 연주를 보기 위해서🎷🎻🥁
 

 
무라카미 하루키 책을 읽고 언젠가 가보겠다고 생각만 했던 빌리지 뱅가드에 내가 왔다.
이런 역사적인 재즈 바에 제가 와도 되는 걸까요🙄
 

 
미리 예약을 하고 가서 괜찮은 자리에 안내되었다.
 

 
뉴욕 와서 술꾼 되나요..
알자스 산 피노 그리가 있어서 주문했다.
 
4년 전 리보빌레 여행을 떠올리게 하는 맛
 

 
색소폰 연주자가 클라리넷도 연주해서 덕분에 클라리넷도 들을 수 있었다.
화장실 가는데 대기실에서 클라리넷 소리가 새어나오길래 설마 했더니 역시나❤
 
와인 한 잔에 엄청 취기가 올라와서 음악에 흠뻑 빠져서 시간가는 줄도 몰랐다.
 
연주 중에 직원이 사사삭 돌면서 카드를 수거해가고 사사삭 결제를 마쳐 카드와 영수증을 돌려주는 게 프로페셔널해 보여 멋졌다. 이런 곳에서 일하는 삶은 어떤 삶일까도 잠시 생각해 보구
 

 
다녀온 지 2달이 훌쩍 지났지만 여전히 생각나는 이날의 밤.
다음에 뉴욕에 오게 된다면 더 많은 재즈 클럽을 돌게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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