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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23 토론토, 몬트리올, 뉴욕 여행

북미 여행 - 뉴욕 2편

[Day 10]

빡센 일정에 못 일어날지 모른다고 엄살을 부렸던 게 민망할 정도로 벌떡 일어나 버렸다🙄 얼마만에 온 뉴욕인데 시간을 허투로 쓸 순 없지


정신을 차리기 위해서 생명수부터 사기로 했다. 카페인이 돌아줘야 하루가 시작되니까요

호텔 로비에 있는 카페였는데 가격도 합리적이고 커피 맛도 좋았다.


오늘 날씨도 정말 좋다! 매번 선크림 여러번 덧발라야겠다고 다짐하지만 홀라당 까먹어 버린다.


오늘의 목적지는 식스 플래그🚩

뉴욕 근교에 있는 놀이공원으로 무서운 놀이기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지나칠 수 없다. 나는 테마파크를 좋아해서 누나의 제안이 반가웠다. 먼저 포트 오소리티에 도착한 바람에 두 사람 표를 끊으려고 했는데 트래블 로그 카드로 결제가 되지 않아서 결국 ATM에서 현금을 인출했다. 수수료 욕나옴^^


노랑색 티켓이 입장권이고 뒤에 있는 핑크 티켓이 버스표가 되겠다. 돌아오는 버스가 8시에 있어서 그 시간까지 버틸 수 있을지 자신이 없었다.


터미널 3층에 탑승구가 있었고 일찍 오지 않으면 버스를 타지 못하는 일이 생긴다. 우린 줄을 미리 서 있어서 다행히 원하는 버스를 탔다. (못 탔을 때 해결 방법은 그래서 저는 모릅니당)


링컨 터널을 지나 뉴저지를 달리고 달린다. 저 멀리 맨하탄의 모습이 보이는데 신기루 같더라


도착!
단체 티셔츠를 입고 온 학생들이 참 많았다. 이렇게 더운 날 인솔하러 온 교사들에게 존경을 표하며 애써 그들 무리에게서 시선을 돌렸다.


일찍 온 덕에 놀이기구 개장 전이었고 각자 원하는 놀이기구로 달려가기 위해 준비를 했다. 우리는 킹다카라는 킹왕짱 롤러코스터가 첫 목표!


부리나케 달려와서 물품보관함에 짐을 맡겼다. 바구니에 짐 넣게 해주면 좋을텐데 넣을 때마다 2불이라 돈이 아까웠다. 빈손으로 오시길 추천드려요

한참을 기다렸는데 킹다카에 입장을 안 시켜줬다. 점검으로 오픈을 늦췄다고… 하..


어쩔 수 없이 킹다카를 제일 마지막에 타기로 하고 바로 옆에 입구가 있는 놀이기구를 골랐다. Drop of Doom. ‘멸망의 추락?! 이건 뭐져?’ 하면서 들어갔음


아무것도 모르고 긴 입장로를 따라 걸었다.


한참을 걸어 들어가는데 점점 킹다카 구조물이랑 가까워지는 거.. 알고보니 저 높은 구조물을 이용한 자이로드롭이었다. 멸망의 추락 닉값 오짐 ㅇㅇ

끝도 없이 올라갔다가 훅 떨어지는데 2-3초 지나니까 되려 평온해지더라. 꼭대기에서 보이는 전망이 아주 좋았다


엘 토로.
티 익스프레스의 확장판이었다. 다시 타고 싶다..


엘 토로와 킹다카가 함께 보인다


케이블카를 타고 놀이공원 반대편으로 이동~
핸드폰을 라커에 맡겨야 하는 바람에 사진을 못 찍었지만 나이트로와 배트맨 더 라이드를 탔다.. 개무서움

배트맨 더 라이드는 옛날 독수리요새처럼 다리가 떠있는 거라 스릴이 2배✌🏻✌🏻

나이트로 이후로 컨디션이 급격히 안좋아졌는데 꾸역꾸역 배트맨을 타고 점심을 먹기로 했다


쌀 아니면 위가 거부할 것 같은🙄
‘볶음밥’이라는 말을 써서는 안될 수준의 떡진 볶음밥에 오렌지 치킨을 먹었다. 배고파서 싹싹 긁어먹음


이때가 오후 1시 30분 쯤 이 놀이공원에서 볼짱 다 봤다는 생각에 킹다카를 타고 맨하탄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돌아가는 버스표는 그냥 날리는 것으루

킹다카는 후지큐의 도돔파처럼 갑자기 초고속으로 쏴버리는 것으로 사전 지식 없이 탔던 나는 🐕같이 놀라버렸다. 보통 롤러코스터는 천천히 제일 높은 지점으로 올려준 다음에 예상하는 타이밍에 나를 떨궈주지 않나.

파파파파파파팍 앞으로 쏘더니 저 높은 구조물을 단숨에 올라서 또 단숨에 날 내리 꽂았다..

나는 지쳤고 누나는 한 번 더 타러 갔다.


속을 눌러주기위해 구슬 아이스크림을 먹었다. 이제 저는 15불이 넘는 구슬 아이스크림을 망설이지 않고 사먹는 어른이 되었다구요. 바나나 스플릿이 없어서 민초 먹음ㅎ


식스플래그 그레이트 어드벤처 총평
- 놀이기구 : 무서운 놀이기구를 즐긴다면 추천
- 먹거리 : 집에서 김밥 싸오세요
- 테마 : 낡아빠진 옛 히어로와 루니 툰즈 캐릭터, 그마저도 조악함
- 기념품 : 테마가 부실하니 사고 싶은 곳도 없음
- 대기시간 : 15-20분 기다리면 대부분의 것을 탐

저는.. 디즈니랜드가 좋습니다



맨하탄으로 돌아가는 방법은
1. 우버로 레이크우드로 이동
2. 136번 버스로 포트 오소리티로 이동

돈도 시간도 낭비하는 방법이지만, 놀이공원에서는 더 할 게 없어서 맨하탄으로 돌아가는 게 이득이다

레이크 우드로 가는 길에 더 나은 방법을 알아서 우버 목적지를 변경해 조금 버스를 일찍 탔다.


교통체증을 뚫고 맨하탄 입성🔥


뒤질 것 같아서 호텔에서 잠시 쉬기로 했다. 호텔 가는 길에 있는 Culture Espresso에 들렀다. Cortado를 주문하면서 ‘으음 뉴요커 같다’라며 속으로 좋아했음ㅋㅋㅋㅋ 근데 테이크아웃 커피를 계산할 때도 팁을 유도하는 건 무엇인지..(이 집만 그러는 게 아니더라)


탑 오브 더 락 전망대에 가기 위해 5번가에 왔다


11년 전에 유행이었던 이 브랜드
마케팅으로 상탈한 몸짱 형님들과 폴라로이드 사진을 찍어주는 이벤트를 했었다. 냉큼 찍었었던 기억


예쁘다❤️


써밋이라는 신상 전망대에 오르고 싶었지만 주말까지 모든 날 매진이었다🥲 그렇지만 지난 번 여행 때 탑 오브 더 락은 대만족이어서 아쉽지는 않았다


(가느다랗고 길쭉한 건물이 다 망쳐놨다)
센트럴 파트가 내려다 보이는 쪽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과 원 월드가 한 번에 보이는 뷰


가고자 했던 써밋


그리고 바글바글한 사람까지(호흡 곤란)


이렇게 시간이 지나며 변하는 색도 모두 눈에 담았다. 사진에도 담았다.


내 사진은 요정도🙄
유리벽이 없는 층에는 사람들이 너무 많고 빈틈만 보이면 끼어들어서 내 사진 찍기를 포기했다.


더 늦기 전에 저녁을 먹으러 왔다.
국물이 땡겨서 입뿌도를 픽함


마라맛 소스를 끼얹은 교자


아카마루
돈코츠 라멘 최고다


그리고 술도 마시고 싶어서 라이치 75라는 칵테일을 시켰다. 마티니 맛이 났고 꽤 독해서 다 마시고 얼컨해졌다

둘이서 라멘집에서 140불 가량 탕진하고 술기운을 뽐내며(아마도 나만) 맨하탄을 걸어걸어 호텔까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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