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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여행 - 마우이 Day 5

이번 여행에서 가장 빡셌던 5일차입니다🥹

2시 30분에 일어나서 3시에 할레아칼라 산에 출발하기로 한 우리. 나는 공항에서 마신 커피 때문에 잠이 오지 않아서 자정을 넘겨 겨우 잠들었다.

겨우 2시간 정도 자고 출발하면서 고단한 하루를 예상했다.


칠흑같이 어두운 밤길을 달리는데 어찌나 무섭던지.. 평소에도 해가 지면 운전을 안 하려는 편인데 정상까지 구불구불 끝없이 이어지는 길 때문에 정말 힘들었다. 뒤에 차들이 줄줄이 따라오는 터라 느긋하게 가지도 못하고, 괜히 여유부렸다가 일출을 못 보게 될까봐 속으로 계속 띠바띠바만 했다.


할레아칼라 일출 입장은 두 달 전에 예약이 열리고, 예약 시 주차장 이용로 $1만 결제가 된다. 당일에 매표소에서 이름을 말하고 차량 1대 당 입장료 $30을 내면 입장 절차는 끝!


주차를 하고 보니 아직 붉은기가 올라오기 전이다. 늦지 않아서 다행이구나🥲

보랏빛 하늘에 사람들 그림자가 비현실적이었다.


우리가 왔을 때 이미 많은 사람이 도착해 있었고, 적당한 곳에 자리를 잡고 해가 떠오르기를 기다렸다


구름에 가려 해가 안보이는 건 아닌가 걱정했던 게 무색하게 동그란 해가 구름 위로 떠올랐다.


하하1


하하2


하하3


다들 한 방향으로 몸을 둔 게 재미있다.


해가 완전히 뜨고 나니 할레아칼라 산의 지형이 눈에 들어 왔다. 풀이라고는 한 포기도 안 보이는 게 꼭 화성에 온 기분이다. 여러 번 화산이 폭발했는지, 크레이터도 중간중간 보여 신기했다.


약 3,000m의 산에 있는 방문자 센터❤️


엽서 두 장을 샀다. 이 엽서들은 교실에 붙여놓고 빡칠 때마다 바라 볼 용도로 사용할 예정이다.


구름보다 높은 곳에서📸



주차장에서 미리 챙겨온 음식으로 아침을 해결했다.
식은 피자가 왜 이리 맛있나용


내려가는 길에 본 네네!!

네네는 하와이기러기라고도 부르는 하와이 고유종이랜다. 할레아칼라에 서식해서 중간중간 Nēnē Crossing 표지판도 있다. 멸종위기종이라고 들어서 꼭 보고 싶었는데 이렇게 우연히 봐서 반갑고 좋았다.


3000m가 높긴 높구나🙄

졸리고 멀미나고 컨디션 최악이었다. 경치가 처음에는 놀라웠는데 시간이 갈수록 언제 끝나냐는 생각밖에 안 들었다.


카페인 투여를 위해 Paia 마을에 와서 모닝커피를 마셨다.


Ho’okipa Beach 호오키파 비치에 왔다.
여기에 온 목적은 바다거북을 보고, 낮잠을 자기 위해서다.


거북이를 보호하기 위한 표지판이 상시 설치될 정도로 거북이가 흔한 곳이라던데


우리가 갔을 땐 한 마리 밖에 오지 않았다😭


너무 졸려서 체면 불구하고 그늘에 비치타올 깔고 누워서 눈을 감았다. 이때 상태로는 뭘 해도 즐기지 못할 상태여서 안 쉬면 여행을 망칠 것만 같았다.


월마트에 왔습니다
저거 사왔어야 했는딩


마트 구경 재밌자나요?

오만가지 땅콩버터를 보며 미국인들에게 땅콩버터란 어떤 존재일지 생각해봤다. 우리에게 된장 같은 것일까? 보니까 사과도 땅콩버터에 찍어 먹던데. 고추를 된장 찍어 먹는 거랑 비슷하네.





점심은 이번 여행에서 가장 기대했던 식당인 Mama’s Fish House에서 먹었다. 예약하기 빡세대서 예약 열리는 날 냉큼 예약했다.

https://maps.app.goo.gl/1p1cr8JUSNGTj4eM8?g_st=ic


이번 여행 중 갔던 식당 중 가장 FANCY★했던 곳인데 프라이빗 비치까지 갖추었다. (🚨TMI, 지금 내 핸드폰 배경화면이다)


대기실도 예쁘네..☺️


사람들 너머로 바다가 보이는 자리에 앉았다. 서버도 정말 친절해서 우리를 살뜰히 챙겨주었다. 팁으로 보상하겠어용


차만 아니었어도 마이타이 마셨을 텐데 마이타이는 논알콜 옵션이 없어서 Upcountry Cooler를 주문했다.


아웃백에서 마실 법한 에이드 맛이다🙄


뭘 시킬지 오래 고민하다가

Mahi-Mahi Stuffed with Crab and Lobster in a Macadamia Nut Crust를 시켰다. 이름이 겁나게 기네요.


마히마히라는 흰살 생선 속에 게살과 랍스터살을 채워서 구웠는데 살이 촉촉하고 부드러웠다. 동글동글하게 곁들여주는 주황색 퓨레는 상큼해서 음식이랑 잘 어울렸다. 다음에 와도 이걸 먹을 테다.


디저트도 시켜서 노나먹었다.


먹고 나와서 사진을 찍고 카하나 집으로 돌아갔다.





해가 질 때쯤 혼자 차를 끌고 카팔루아 베이에 왔다.


예쁘다는 말로는 모자른 이 곳✨
몇 가족들은 스냅촬영도 하더라


해가 지는 걸 다 보지는 못 하고 저녁을 포장하러 갔다


Joey’s Kitchen Napali

https://maps.app.goo.gl/X8qN6PJLrdVi7vVv5?g_st=ic


온갖 음식을 다 파는데 나는 Crispy Pork Belly, 친구는 Garlic Chicken을 시켰다. 상추쌈이 간절해지던 느끼함이었다..


돌아보니 이 많은 일을 어떻게 하루에 다 했나 싶네. 힘은 들었지만 그래도 남은 게 많은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