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청두 여행 - Day 4, 5


배가 안 고파서 아침은 밀크티로 대신하기로 했다.
두번째 찾은 리샨샨🍵


정말 청두엔 어디에든 판다를 놓는구나싶음🙄


단맛이 강한 튀밥을 올린 밀크티였다. 역시나 밀크폼이 가볍고 부드러워서 맛있었지만 전에 먹었던 복숭아 맛이 나은 것 같다.


춘시루 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세 정거장을 가면 通恵門(읽는 법 모름.. 통혜문..)인데 환승해서 콴자이샹즈 역으로 가느니 여기에서 걸어가는 게 낫다 싶다


콴자이샹즈(관착항자)는 청나라 시대 거리가 보존되어 있는 곳이다. 콴샹즈, 자이샹즈, 징샹즈 거리로 구성되었다.


우리나라 인사동이나 교토의 니넨자카 같은 분위기다.


오만가지 잡화와 간식을 팔고 있는데 이 목각인형이 사고 싶었다. 가격이 좀 나가서 결국 안 샀는데 후회 중🥲


얘는 1800원가 그래서 하나 샀고요


마라토두.. 마라맛 토끼머리..는 비위가 약해서 쳐다보기도 힘들었다.


아점을 먹기 위해 여기 간식 집에 들어갔다. 사실 맛집을 알아두긴 했는데 너무 허기져서 아무 곳이든 들어갔다.

여긴 오만가지 간식거리를 파는 곳인데


궁금했던 첨수면을 시켰다. 두꺼운 밀가루 국수를 홍유랑 이런 저런 조미료에 비벼 먹는 음식이다.

퍽퍽하고 밀가루 맛만 나면 어떡하나 싶었는데


쫄깃하고 밀가루 맛은 고소한데 양념이 감칠맛 폭발임. 다시 봐도 침이 흐른다..


냄새에 홀려서 오징어 구이도 먹었다. 오징어+쯔란은 맛없없이죠


선물로 돌릴 호박 과자도 샀다.

+ 이 동네에 마시멜로우 쫀득 쿠키가 유행 중이어서 시식 겁내 많이 했다. 한국에서도 유행인 줄 알았으면 좀 사올 걸 그랬음


콴자이샹즈에서 도보로 청양궁(도교 사원)에 갈 수 있는데 내 목적은 청양궁 옆에 있는 상점가였다.


중국인과 결혼한 한국인 유튜버가 귀국 브이로그에서 지인에게 선물하던 차가 좋아 보여서 매장을 수소문했다.

내가 고른 차는 ‘소청감’이라고 하는 차로 보이차를 귤피에 넣고 발효시킨 것이라 귤 향기가 나서 향긋하다.

가격은 꽤 비쌌다


중국어를 못해서 번역기로 이래저래 소통하며 차를 구입하고 차도 얻어 마셨다.


호텔에 돌아가 쉬기 전에 뽀뽀지를 먹으러 叶婆婆에 들렀다. 호텔에서 도보로 꽤나 멀지만 지금 아니면 먹을 시간이 없어 보였다.


이미 익혀진 재료를 골라 담으면


요렇게 차갑고 고소한 기름을 부어준다. 첫날 먹은 촨촨샹의 차가운 버전이지만, 매운 맛보다는 고소한 맛이 강하다. 마지막엔 물리더라.. 다음에 청두에 오면 얘는 패스해도 되겠다 싶음


호텔로 돌아왔다


좋은 호텔에 묵는데 수영장은 함 들러봐야져🙄
물이 차가워서 자쿠지에서만 지지다 나왔다.


귀국 전 그로서리 쇼핑 타임이당
마트에서 간식거리 좀 털어 봐야죠


조카들 주려고 산 과자들과 나를 위한 컵라면(핵노맛)


그리고 고민하다가 내려놓은 훠궈 기름!!!!! 집에서 먹으면 남은 기름이 처치 곤란일 것 같아서 포기했는데 왜 그랬을까.. 비닐에 담아 굳혀서 버리면 됐는데..


오늘 두번째 밀크티를 사 들고 호텔에 쇼핑한 것을 던져놓고 저녁 먹을 식당에 갔다.

대학 친구 여딘맨이 추천한 샤오롱칸🚨🚨
추천 받아서 후기를 찾아보고는 바로 마지막 날 일정으로 여기 가는 걸 박아놓았다.. 너무너무 기대됐던 식당


홍탕+버섯탕을 하고 싶었는데 토마토탕으로 골랐더라..


재료도 이것저것 시켰다. 혼자 와서 여러개 못 시킨 것이 아쉬움😢


굳어있는 소기름을 녹이는 동안


참기름 소스를 만들었다!
파 마늘 굴소스 섞어 섞어


개맛있겠죠..


그냥 먹으면 겁내 매운데 참기름 소스에 찍으면 먹을만해진다. 삼겹살이랑 양고기도 맛있고


펄펄 끓는 기름에 새우 완자도 넣었다.
혼자 버벅거리고 있으니 직원분이 와서 도와주셨다.

역시 젠틀 차이나✨


맵다 싶을 땐 홍창츠바로 불을 꺼줘야 한대서 얘도 시켰다. 튀긴 인절미에 콩가루+조청을 뿌린 건데 맛없없 그잡채. 얘 아니었음 훠궈 만족도가 좀 떨어졌음에 틀림 없다


조온나 매워 보이죠..
의외로 배부르게 먹을 때까지 느끼하지는 않았다


배부르고 졸리지만 띠디를 불러 안순랑교 야경까지 봐줘야 여행 마무리가 될 것 같았고요.. 근사한 야경과


대륙 스타일의 맥주 홍보를 지나쳐
(시스타 노래에 춤을 추시더라)


호텔까지 30분 정도 걸었는데 위험하지 않아서 현지인들 밤문화 구경하며 재미있게 걸었다.

여기는 회기역 감성


오 주여
제가 왜 이런 이른 비행편을 골랐을까요

9시 5분 비행기를 타기 위해 4시 반엔 일어나야 했다. 2시간 정도 자고 체크아웃을 했다

디파짓 취소 영수증까지 야무지게 챙겼고요

판다사육기지에 가는 버스를 탔던 곳에서 공항버스 티켓을 사고 탔다.


버스 출발 전에 시간 여유가 있어서 편의점에서 삼각 케이크를 사봤다. 크레이프 안에 생크림이랑 시트가 들어있는데 크레이프가 너무나 싸구려 맛이었다.


체크인을 하고 보안검사 받으러 가는데


홍콩마카오대만 노선을 국제선으로 취급하지 않는 게 흥미로웠다. 읍


2시간 잔 나를 살리기 위해 콜드브루 한 잔을 때려주고
(여기서 만난 영국인이 너무 수다스러워서 기가 빨렸다.. 딱 봐도 동남아에서 ㅁㅇ 즐기고 온 느낌)


아빠 드릴 선물은 수정방으로 골랐다. 이것도 여딘맨이 골라준 건데 한국 판매가의 25% 밖에 안 돼서 개이득!


이번 여행도 성공적으로 다녀와서 만족스럽다.

실은 두 달이나 지나서 힘든 건 기억이 휘발되고 좋은 생각만 남아서 더 그럴지두.

무비자 여행이 허용되는 동안 중국에 다시 방문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