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여행 - 뉴욕 5편
[Day 13]
혼자 보내는 날이면서 뉴욕에서 보내는 마지막 날. 다음날 귀국행 비행기를 타기 때문에 뭘 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

(갑분 투샷)
샐리와 만나서 아침을 먹었다.
샐리는 내가 학부 시절 어학연수로 캘리포니아에 갔을 때 나를 많이 도와준 친구다. 13년 전이지만 여전히 연락 중이고, 샐리가 한국에 여행 왔을 때 우리 집에서 일주일 동안 지내기도 했다.
샐리는 미국 항공사에서 기내 서비스 스탭으로 일하고 있다. 나를 만나기 위해서 LA에서 뉴욕에 오는 새벽 스케줄 근무를 하고 그대로 맨해튼까지 온 것이다✨
5년 만에 만나서 할 이야기가 끝이 없었는데 2시 스케줄에 맞춰 다시 공항으로 가야 한다고 해서 아쉬움 속에 헤어졌다.
나는 1시간 1동안 친구를 만나기 위해 4시간 비행을 기꺼이 할 수 있을지 생각해봤다. 가능할 것 같더라🙄

샐리를 보내고 다시 호텔로 들어가 외출 준비를 했다

첫 일정은 콜롬비아 대학교
여기는 11년 전에 오지 못했다. 사실 오려고 했는데 가는 길이 너무 무서워서(할렘이었다) 3분 만에 다시 지하철 역으로 되돌아갔었다. 이번엔 꼭 가보겠다며 마음 먹고 이른 시간에 할렘을 가로지르지 않는 루트로 방문했다.

우와 사진으로만 보던 돔 뚜껑 도서관!!

그리고 유명한 동상

반대쪽에도 커다란 도서관이 있다
그리스 신전 같은 거대 열주가 위압감을 준다

콜롬비아대학의 교교센(교사교육센터)일까요

기념품 구경을 위해 서점에 왔다
생각보다 퀄리티가 심각했고, 그냥 아무것도 안살까 고민을 많이 했다. 그런데 매길 대학에서 아무것도 안 샀던 게 생각나서 뭐라도 사기로 맘 먹음

아무 상관 없는 거울 샷이지만요, 회색 반바지를 하나 샀습니다. 그거 입고 비행기 탔는데 그날 이후로 그 바지가 어디 갔는지 모르겠다ㅎㅎ 블로그 쓰다가 바지의 존재를 떠올림

점심 먹으러 온 이곳
Tom’s Restaurant
백종원이 왔다는 집이다. 들어갈지 말지 고민하는데 인도계 할아버지가 극찬을 하면서 자기가 여기 엄청 오래 다녔다고

아침에 먹은 베이글이 다 소화가 안돼서 간단하게 시켰는데 세상 맛대가리 없어 보인다. 다 부스러진 감자가 너무 충격적.. 이걸 읽고 있는 님들은 오시지 않길 바랍니당

버스타고 후욱 내려왔다.
파타고니아 매장에서 뉴욕 한정 티셔츠를 살까말까 여러번 고민하고 안 샀는데 넘나 후회하고 있다. 필라테스 할 때 입을 걸

이런 아동복을 보면 조카들 생각이 난다
지금은 금방 크니까 비싼 옷은 크면 입자!

공원에서 닥스훈트를 만났다😍
사진 찍어도 되는지 허락 받고 500장은 찍었다
내 호들갑에 놀라서 표정이 점점 굳는데 미안하네
아저씨 주접 잘 떨지?^^

다음 목적지는 자연사 박물관!
손다이크에크 행님이 좋았다고 해서 들렀다

로비에 전시된 공룡 화석이 너무 생생하고 박력있다

사진에 담기 힘들 정도로 목이 긴 브라키오사우르스도 무료로 볼 수 있다. (바쁜 사람은 이것만 봐도 무방할듯 해요)

전시관이 많고 넓어서 어디부터 봐야할지 모르겠다가 한국에선 보기 힘든 공룡 화석부터 봐야겠디 싶었다.
저렇게 커다란 공룡 뼈 화석이 온전하게 보존되어 있다니. 우왕ㅋ

거북이 화석도 요렇게 전시 중이다🐢

대륙별로 동물 박제를 전시ㅜㅜ

(치타야 미안해ㅜㅜ)
케냐에 가서 야생의 치타를 만나보는 게 버킷리스트에 있다. 5년 안에 가야지!

하와이 여행에 불을 지펴준 폴리네시안 전시관
디오라마를 근사하게 만들어놨다

카페인을 주입하기 위해 찾은 Solid State Coffee!
구글 평점이 꽤 높았다

커피 지이이이인짜 맛있음
원두 사올 걸..

링컨 센터에도 잠시 들러봤다
시즌이 끝나서 연주는 없다는 게 아쉬운 포인트

행님이 말했던 EDM 파티 현장이 여긴가 봄

뉴욕에서 먹는 마지막 저녁은요
판다 익스프레스입니다🐼🐼
서울에도 있다는 걸 알지만 이날 간판을 보고나서 참지 못함..

개밥처럼 담아주시네

설레는 마음으로 까본 포춘쿠키🥠

는 잘려있음ㅎ
대충 사려깊고 배려하는 사람이라는 말

드디어 온 거슈윈 극장😭😭😭😭😭😭
이번 여행의 정점이라 꼽겠다
11년 전엔 거지처럼 여행해서 3만원 짜리 로터리 티켓으로 맨 앞줄에서 봤던 기억. 그때 너무 힘들어서 나중에 다시 와서 제값주고 내가 앉고 싶은 자리에 앉겠다 다짐했는데 이번에 이루었다. 내 티켓은 270불..^^

칵테일 이름도 재미있다
오즈모폴리탄🧙🏻♀️🧙🏻♀️

이정도 거리에 중앙에 앉아야 무대가 한눈에 들어와서 좋다. 돌덕질할 땐 맨 앞줄이 최고고요

첫 곡부터 눈물 줄줄 흘리며 봤다..
이전에 봤을 때에는 가사를 잘 몰라서 극에 몰입하기 힘들었는데 이번엔 가사도 귀에 쏙쏙 들리고 세세한 설정들도 눈에 들어와서 재미있게 봤다.
(PC 때문에 좀 억지스러운 설정들이 난 좀 불편했다)

40대가 되면 다시 올게용
(Like a comet pulled from orbit as it passes the sun~을 부르며)

칙필레는 먹어보고 싶어서.. 너겟을 포장했다.
칙필레 소스랑 폴리네시안 소스를 하나씩 주문했는데 방에 와서 열어보니 같은 거 두개^^ 팁이 부족했을까요

열어보고 이 상태 됨
마지막 밤이라 아쉽고 더 하고 싶은 게 남거나 그러진 않았다. 잘 놀고 잘 먹고 누리고 싶은 것 다 누리고 개운하게 귀국하니 잠도 푹 잤다

JFK 공항에 가기 전에 Culture Espresso에서 코르타도 한 잔☕️ 그리울 뉴욕의 커피.. 벌써 그립다

포트 오소리티도 안녕!
이 앞에서 앳홈트립 공항 샌딩 밴을 탔다. 가격은 좀 되는데 캐리어도 무겁고 대중교통 타게 싫어서 딱 좋았다. 추천합니당

조수석에 탔어요

젠다야 광고를 보고 출국 심사하러

비행기 탑승 기다리다가 접한 오장한 퓨처스 등록 소식!! 부상 다 나았나 싶어서 기대 만발로 언제 마산에 경기보러 가나 일정 세웠었다. 근데 몇 경기 뛰고 다시 말소라 끝내 마산엔 가보지 못했..ㅜ

늅코노미 당첨이여요🙏🏻
나에게 이런 행운이 오다니. 누웠다 앉았다 정말 편하게 왔다

밥1
닭고기 비림
크래커랑 치즈는 맛있다

간식1
냄새를 못 이기고 하나 달라고 함..

밥2
소 불고기 맛있네

짐이 안나와서 버스 못 탈까봐 공항에서 방방 뛰었다 증말.. 15분 남기고 나와서 달려나와 버스를 타고 집에 갔다.
호텔에서 집까지 거의 24시간 꼬박 걸렸던 여정. 눕코노미 덕에 그렇게 힘든 줄은 몰랐다. 무엇보다 우는 애기가 없어서 정신적 피로가 덜했다.
일하다가 개같을 땐 핸드폰 갤러리에 들어가 토론토, 몬트리올, 퀘벡, 뉴욕 사진을 본다. ‘그래! 참고 일해서 또 떠나야지!’라고 울화를 억누르고 버티기 연속🙄
다음 여행으로 1월 간사이&호쿠리쿠와 8월 하와이가 계획되어 있습니다. 또 열심히 벌어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