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루©︎ 2023. 10. 11. 22:32

[Day 8]
 
돌풍으로 인해 4시간이 지연된 비행기.
저녁에 전망대를 갈 계획이었는데 틀어져서 몹시 짜증이 났다.
 
입장권을 미리 사두지 않아서 돈 날릴 걱정은 하지 않아 다행이었나🙄
 

 
라과디아 공항으로 향하는 비행기.
몬트리올에서 뉴욕까지는 비행기로 1시간 반 남짓 걸리는 가까운 거리다.
 
버스로 가면 8시간 정도 걸린다던데 돈을 조금 더 쓰고 시간을 사는 것도 나쁘지 않다.
버스에서 8시간 동안 고문 당하는 것도 싫고용
 

 
도착해서 한인택시 사무실에 전화로 배차요청하면 기사가 배정되는 시스템인데
내 경우는 데이터만 쓸 수 있는 유심이어서 전화 사용 불가였다.
 
어떻게 어떻게 부탁을 해서 배차가 되어 택시를 타게 됐다. (버스&지하철로 맨하탄에 가겠다는 생각은 비행기 지연으로 애저녁에 접었다.)

라과디아에서 미드타운까지 택시비로 팁까지 해서 40불을 드렸다
 

 
11년만에 온 뉴욕🗽🗽
 


6박을 하게 된 Arlo Midtown
9th avenue & 38th street에 있는데 밤에 살짝 무서운 것 말고는 여행하기 좋은 위치였다. 여자 혼자였으면 여기서 안 지냈을듯?


방은 코딱지만하다


손다이크에크 누나를 만나기 위해 타임스퀘어에 걸어가는 중! 하늘이 그라데이션이라 너무 예뻤다


사람이.. 많네요..

숨이 막힐 정도로 사람이 많고 시끄러웠던 곳. 11년 전에 왔을 때도 사람에 이렇게 많았을까? 그때도 블로그를 했다면 기록이 남아있을텐데


사람들을 피해 디즈니스토어에 들어왔다. 생각보다 살 것은 없었고요. 엘리멘탈 굿즈를 살펴봤는데 이쁜 것 없었다. (지갑 지켜냄ㅎ)


거셀을 참지 못한 나🙄


누나를 만나 타임스퀘어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다
(단체 사진 같은 독사진)


저녁을 먹으러 한인타운에 가기로. 7일짜리 교통 패스를 개시했다! 웬만하면 뽕을 뽑기 때문에 아묻따 사는 게 맞습니다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바로 옆에 한인 타운이 있다.
펄럭~🇰🇷~


친절한 한국타운 사인까지


목적지는 BCD !
얼큰한 국물이 땡겼다


순두부에 LA 갈비까지 야무지게 해치운 밤😋
가격이 너무 사악해서 두번다시 오지 못했다고 한다



[Day 9]


브런치를 먹기 위해 Clinton St. Baking Company에 왔다. 누나가 찾은 집인데 외관부터 마음에 들었다.

사람이 바글바글했는데 우리는 미리 예약을 해서 기다리지 않고 앉았다. 친절했던 종업원이 갑자기 생각나네


내 픽은 블루베리 팬케이크에 따뜻한 메이플 시럽 + 오렌지 주스🥞🫐🍊
팬케이크 주문해서 다 먹은 적 한 번도 없는데 여기서는 거의 다 먹었다. 퍽퍽하지 않아서 목막힘도 적었음


지나가다 아무 카페에 들어가 커피 한 잔 샀다. 시큼하고 향이 좋아해서 내 입맛에 딱이었다. 뉴욕은 아무데서나 먹어도 커피는 다 맛있었다


지하철을 타고 어퍼 이스트로 이동했다. 부내 철철 나는 동네.. 예쁜 집이 참 많더라


목적지는 바로 이곳 THE MET !!!!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이다

지난 번 뉴욕 여행 때 노는 데 정신 팔려서 여기를 안 왔었다. 미쳤었지. 이번엔 놓칠 수 없어서 여행 초반에 방문했다


이집트 유물이 상당히 많이 전시 중이다.
이집트 여행이 꿈인 나에게 안성맞춤🙄


이곳에서 잠시 쉬며 Juice=Juice의 雨の中の口笛를 들었다. 마침 비가 오고 있어서.


옛 유적의 도색을 복원하는 것 대신에 빔 프로젝터를 이용해 색을 보여주는 것이 참신했다. 호루스 귀여운데 몸이 파란색인 걸 이번에 처음 알았다..!


전시관 이동 중에 발견한 유리 작품. 이게 꽤 마음에 들어 오래동안 생각났다. 마이구미 같은 포도송이


사람이 거업나 많이 몰려있는 빈센트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 작품과 함께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많아서 나도 찍고 싶었는데 도저히 각이 안나오더라🥲


그래도 가까이에서 보면서 그림의 질감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이거 보려고 뉴욕에 온 너낌이랄까요


내 사랑 끌로드 모네의 수련
오랑주리 미술관에서 보고, 지베르니에 직접 가보기도 했지만 언제 봐도 감동이다


너 무 좋 아


이날의 장원은 이 그림!
르누아르의 복숭아와 포도가 있는 정물
여름 향이 풍겨나오는듯한 그림이다


전시관을 돌며 그리스 조각상니 모여있는 곳에 갔는데 존잘존예 속에 유독 존못인 얼굴상이 있어서 “어? 소크라테스 아닌가?”했는데 진짜 소크라테스였음ㅋㅋㅋㅋㅋ


그리고 힙업 쩌는 조각상
대리석이라 정말 사람 피부처럼 맨들맨들해보였다


관람을 마치고 비가 쏟아져서 어쩔 수 없이 우버를 탔다. 빗방울이 맺힌 창 밖으로 보이는 뉴욕~ 낭만이다


숙소에서 잠깐 쉬고 재정비를 해서 저녁을 먹으러 왔다. 갑자기 예약해서 온 울프강 스테이크 하우스


양파맛이 나던 식사 빵
고기 양이 어마어마할 것 같아서 조절하며 먹었다


포터하우스 2인분을 주문했다.
지글지글 육즙이 끓으면서 나오는데 서버들이 접시에 덜어주며 여긴 등심.. 여긴 안심.. 하며 설명해준다

한우 농가의 차남으로서 수많은 소고기를 먹었지만, 여기 스테이크는 내입에 그렇게 맛있지는 않았다. 양이 많기도 했고 다 먹지 못했다. 재방문 의사 없고 내 지인들 여기 간다고 하면 말릴듯


사이드로 아스파라거스와


버섯 볶음을 시켰다. 이거 상상 초월로 짜서 절반도 못 먹었다ㅋㅋㅋㅋ 소금을 들이부어버리신


뮤지컬을 보기 위해 브로드웨이로 이동
홀푸드를 이번 여행에 한 번도 못 갔다..
다음에 가야지만 반복하다가 귀국날이 되어버렸음🥲


브라이언트 파크를 지나갔다


비오는 날도 이뿌네


뉴욕 공립 도서관이다!
여기서 캐리 브래드쇼가 결혼했던 것 같은데 맞나요?

예전에 왔을 땐 여기 들어가서 구경도 했었는데 시간이 많지 않아 이번엔 외관만 봤다


개연 시간에 늦을 것 같아서 헐레벌떡 가다가 발견한 Tea Around Town 버스. 달리는 2층 버스에서 우아하게 티타임을 즐기는 거란다

다음에 뉴욕 가면 저걸 해봐야겠다고 다짐


오늘 볼 뮤지컬은 라이온킹! 알라딘과 고민했는데 라이온킹을 추천하는 사람이 더 많았다.


아프리카 음악이 생소해서 그런지 음악적으로 즐기지 못했지만 연출이나 무대 장치의 스케일니 남달라서 눈이 즐거웠던 뮤지컬이었다.

그래도 가장 즐거웠던 부분은 하쿠나 마타타!


사람이 미치도록 많은 타임스퀘어를 탈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