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여행 - 몬트리올 1편
토론토 3박을 마무리하고 몬트리올로 향하는 나✨
신행이가 집으로 가는 길에 유니언 역에서 내려주는 은혜를 베풀어주었다. 친구 잘 둬서 호강호강

고속화 도로를 달리는 와중에 CN타워가 보였다. CN타워의 뜻을 모르는 채로 토론토를 떠나고 싶었는데 신행이의 주댕이를 말릴 수 없었음
캐나다 내셔널 타워라고..
이명박 유리아주 립밤처럼 영원히 전두엽에 새겨져있으리..

고마웠어❤️
이때까지만 해도 뉴욕에서 다시 보는 줄 알았다

내가 탈 기차는 몬트리올행 #62, 매진이시란다.
6시간 정도 걸리는데 18만원쯤?
비행기는 가격이 비슷하고 시간도 적게 걸리지만 기차 낭만을 알기에 기차를 선택했다

기차를 오래 타니까 아침을 꼭 먹어야 했다.
한국에는 팔지 않는 치킨 맥머핀 BLT, 한국에 내주세요

무게 체크 안 하고 받은 스티커

온타리오 호수 옆을 따라가는데 수평선이 계속 보여서 너무 신기하고 좋았다. 캐나다 여행 동안 본 것 중에 이 수평선이 오랫동안 기억에 남아있을 것 같다.

배가 고파서 간식 카트에서 과자를 사봤다.
살면서 먹은 감자칩 중에 가장 짠^^
서양인들은 어떻게 이걸 먹고 사나 몰라
한국인이 나트륨 섭취 1위라는 걸 믿을 수 없다
아 그리고 미국 T모바일 유심은 이 기차에서 잘 터지지 않아 불편했다. AT&T는 더 안터진다던데 어느 정돈거지😥

몬트리올 도착!
도착해서 가장 먼저 느낀 변화는 불어에 영어가 병기되었다는 점. 기차에서도 퀘벡주에 진입한 순간 안내방송이 불어가 먼저 나오게 바뀌었다.

호스텔로 바로 가지 않고 전원 어댑터를 사기 위해 애플스토워까지 걷기로 했다. 다운타운에 큼직한 건물이 많다.

근데 보도가.. 캐리어 끌기 힘들더라
한국 감성과는 다른 콘크리트 블럭에 당황스러웠음

불어와 애플의 조합은 왠지 어색하다
비브멍 레젤레브! (학생들아 서둘러라!)
여긴 9월이 새 학년도 시작이라 그걸 노린 마케팅 같다

호스텔 와서 보니 C타입 어댑터😇 이미 터버려서 환불은 못하고 눈물을 머금고 C타입 케이블을 사기로 했다. 멍청비용..

주황색 라인을 타고 호스텔이 있는 베리 유캄 역에 내렸다. 여기서 엄청 화려하게 입은 사람들이 우르르 내렸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장드라뽀 공원에서 페스티벌이 있었다. 그래서 숙소비가 비쌌던 거였음!

반가운 아쌍쐐흑
불어 공부할 때 이거 발음이 안돼서 고생했었다

호스텔에 짐만 정리하고 바로 나왔다. 배가 너무너무 고파서.. 근데 밀가루 먹으면 백퍼 체할 것 같은 컨디션이라 쌀국수를 골랐다. 불어권이라 베트남인들이 많을 것 같았다.
주인으로 보이는 아주머니는 영어도, 불어도, 베트남어도 할 수 있는 사람이었다. 다른 손님과 불어로 대화하는 걸 들었는데 우아한 말투에 놀랐다. 내 불어는 초딩 같은 말투기 때문에 불어 모르는 척 영어로만 말했다.

베트남 쌀국수가 불어로는 Soupe Tonkinoise더라. (통킹 음식인가 봄)
생고기에 뜨거운 국물을 부어 익혀주는 게 현지식 같아서 마음에 들었다. 고수도 역하지 않고 먹을만 했음.
베트남에 13년 전에 갔었는데, 그땐 고수를 못 먹어 밥상에서 헛구역질을 했었다.. (백지윤 슨배님 미안합니다)

몬트리올의 교통카드❤️

구시가지에 왔다
‘유럽 같다!’라는 게 첫 인상

꼭 오고 싶었던 올리브 에 구르망도
늦게 갔더니 문을 닫았다. 나중에 아침 먹으러 오기로

노트르담 성당에 왔다. 성모상 위에 별이 반짝여서 예뻤다. 여기는 오로라 쇼를 봐야하는 곳이라던데 딱히 흥미가 일지 않아서 고민 중.

구시가지에서 차이나타운을 건너려면 어떤 길을 건너야 하는데 길 전체에 마약 중독자가 널부러져 있어서 통과하지 못하고 빙 돌아갔다. 도시 어디에서든 ㄷㅁ 냄새를 맡을 수 있고, 곳곳에 약에 취한 사람이 보여서 길을 다니기 불안했다.

명동인가요?

스벅에서 빈데어 머그를 살지말지 고민
(결국 안 샀는데 이건 후회 없음!)

호스텔 근처 IGA 마트에 왔다.
치즈 천국이다!(안 좋아함)

리세스로 만든 쿠키 반죽이 있는데 내 부엌이 있었으면 샀을 것 같다. 생으로도 먹을 수 있다는데 무슨 맛이려나

밤에 본 호스텔
이 호스텔의 단점
1. 침대가 메모리 폼이라 허리 아픔
2. 온도 조절이 안됨. 21도로 고정되어 빙하기 체험 가능
3. 방 안에서 ㄷㅁ 냄새가 너무 많이 남
4. 욕실에 드라이어 없음
5. 가격이 말도 안됨

[몬트리올 2일차]
호스텔에서 준 음료 쿠폰으로 교환한 주스
커피를 마시고 싶었는데 에쏘 머신이 고장났단다

아점을 먹기 위해 나왔다. 30분쯤 걷는데 날씨도 시원하고 햇빛도 세지 않아서 걸을만 했다. 중간에 호수가 있는 공원에 멈춰 음악도 듣고 갔음
이번 여행 비공식 테마송 ここにはないもの

몬트리올 주택 특
1. 대부분 3층 건물이다.
2. 1층을 쓰는 세대와 2, 3층을 쓰는 세대가 서로 다른 출입구를 사용한다.
3. 2층 출입구로 올라가는 계단이 건물 외부에 노출되어있다.
(벌레 ㅈㄴ 많을 거 같음)

녹음이 우거진 주택가

St-viateur Bagel !!!
생비아뙈흑이라고 읽는다
여기 Somebody Feed Phil이랑 좋아하는 유튜버가 촬영한 곳이라 꼭 와보고 싶었다. 대기를 1시간이나 한^^

연어가 들어간 베이글 샌드위치가 땡겼지만 참깨 베이글에 무화과 잼이랑 리코타 치즈를 넣은 Le Joe Bagle을 주문했다. + 따아

쫄깃을 넘어 질긴 베이글만 먹다가 바삭한 베이글을 먹으니 색달랐다. 원래 베이글 먹으면 배가 묵직한 느낌이 들어서 안좋아하는데 얘는 가벼워서 좋다. 바로 귀국하는 거면 한국에 사갔을텐데 아쉬움🥲

이 지하철 역사 진짜 신기하다!

매길 대학 왔어용
휴직하면 여기 어학연수 코스 등록하고 싶었는데, 궁금해서 왔다! 지방교대를 졸업한 나에게 이런 크고 오래된 캠퍼스는 해소되지 않은 결핍이다. 그래서 여행하면 꼭 유명한 대학에 가보곤 한다

고려대 같은 느낌의 캠퍼스(고려대 안 가봄)
나는 외부인이므로 입장이 허락된 건물은 없다

쭈욱 내려와서 다운타운에 왔다
(북미감성의 심플한 간판이 좋다)

룰루레몬에 뭐 살 게 있을까 들러봤다. 예예.. 제가 필라테스 다니니까^^..

그리고 C타입 라이트닝 케이블 사러 애플 스토어 다시 옴ㅋㅋㅋㅋㅋㅋㅋㅋ 26캐달이었나.. 진심 돈지랄

ㅈㅎㅇ초 발령동기 쏜다이크에크 누나랑 합류하기로 해서 올드 몬트리올로 이동했다. 기다림시롱 카페 올림피코에서 커피를 마시기로

내가 왜 저 카놀리를 안 먹고 왔을까..
커피가 존맛이라 저것도 맛있을 거란 확신이 있다

블라디보스토크에 있을 것 같은 경사진 광장
(안 가봄)

아치 좋아

쏜다이크에크 누나와 합류했다. 토론토에 있던 누나랑 토론토에서는 안 만나고 여기서부터 같이 여행하는 것으루.
폴란드 음식을 먹으러 왔다. 캐나다 브이로그 보면 이 피에로기를 캐나다 사람들이 많이 먹는 것 같아서 꼭 먹어보고 싶었다. 하찮은 소망을 이뤘지만 기쁘다.
사워크림이랑 살사랑 같이 먹으면 맛있다던데 살사는 안 주더라

누나가 있으니 이제 우버를 마음껏 부를 수 있다
이제 우리는 돈으로 체력을 살 수 있는 나이^^

몽루와얄 공원 정상에 있는 건물이다. 카페와 공중변소가 구비되고, 의자도 있어서 쉬어갈 수 있다

바깥 풍경에 두근두근

단체사진인듯 독사진인듯
아무튼 렌즈를 바라보는 사람이 나밖에 없다

몬트리올 다운타운 전경❗️
어마어마한 도시들을 다녀본 경험이 있는지라 압도되거나 그러진 않았지만 한켠에 보이는 세인트로렌스 강을 보며 비버 가죽을 거래하던 옛 캐내디언을 생각해봤다.

늦은 점심 탓에 배가 그다지 고프지 않아 공원을 걸어 내려왔다. 몇 시간 전에 갔던 매길 대학을 또 지나감..
정문 기둥에 ‘쓰 쌈디!!!’라고 쓴 마스킹테이프가 붙어있었다. 이번주 토요일?! 뭔가 굉장한 일을 예정하고 있남
반대쪽 기둥엔 ‘디스 떨스데이’라고 적어놨더라.. 이것마저 병기하다니

걸어걸어 목적지인 식당에 왔다!
패티오가 예쁜 이곳은 아니고 바로 옆집이다.
Pizza Il Focolaio
구글평점 4.6(5,490)이자 미쉘 아줌마의 추천 집이다

다들 1인 1판을 하는 분위기었지만 우리는 피자랑 샐러드를 주문했다. 서버가 쉐어할 거냐 묻길래 그런다 그랬더니 처음부터 사진처럼 따로 담아주더라.. 센스만점..❤️
이탈리안 화덕피자집이지만 하와이안을 주문했다. 하와이안 피자가 캐나다 발상이라는 걸 어디서 주워들었기 때문에(ㅋㅋㅋㅋㅋㅋ) 메뉴 제안에 항상 OK 해주던 손다이크에크 누나에게 무한 감사🙏🏻🙏🏻🙏🏻
피자는 정말 맛있었는데 다이어트 코크 냄새 맡고 달려드는 벌 때문에 편안하게 식사하지 못했다! 패티오의 낭만 종료
요즘 뉴스 보면소 멘탈이 너덜너덜해져서 무척 힘들지만, 너무 늦지 않게 2편으로 돌아올게요